Hula-Hoop!
모든 글을 쓰고 세밀한 사서
어떤 사진을 보았다.
이상한 썬-그라쓰를 낀 아저씨가
웃긴 자세로 계신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보고
갑자기 예전에 보았던
어떤 책이 떠올랐다.
어떤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꽤 흥미로운 이야기었다.
어떤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이 움직임은 언제부터였을까,
흔든다는 이유로
당시 보수적인 사회에선
천하에 점잖지 못한 움직임이라는
혹평까지 받으면서 외면당했고,
탈골 우려가 있다는 명분 하에
금지령까지 내렸다고 한다.
이후 금지령은 풀렸지만...
유행이 사그라들며 30년 가까이 빛을 보지 못하였다가
1992년 드라마에 한 장면으로부터
다시 유행을 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움직임은 몸을 넣은 상태로
몸을 흔들어 이것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계속 돌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평균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가는 고리가 디폴트지만,
효과를 더욱 증대시키기 위해,
안쪽에 구불구불 돌기가 달린 것
(그것의 모양은 되게 멀리서 본다면
문어의 다리 한쪽을 연상시킬 수도 있는 형태이며
완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돌기부터
고무로 만들어진 돌기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존재하며
다이어트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오히려 운동량은 적다고 하며,
다만 그것을 참고 장시간 돌린다면
일반의 것보다 운동량과 칼로리
소비량이 매우 큼)이나,
2kg 이상의 무거운 것이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돌기가 달린 것이나
너무 무거운 것을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허리와 복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의 이야기를 글로 적어보자면
문어 모양의 그것은
나에게 쉽지 않은 존재였다.
이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시간은
내가 잠이 왔을 때
눈이 감겨지는 시간과 비슷하며
나와 같은 집에 거주하고 있는
누군가는
이 움직임을
2006년 11월 6일에서 2007년 7월 13일에
한 지상파에서 방영되었던
"거침없이 하이킥!"
의 방영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상대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나의 시간은
짧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 시간 동안의 고통은
(...)
내가 4시간 동안 받았던,
3000바늘 이상의 바늘에게
찔림을 당했던 왼쪽 팔 위쪽에 있는
타투보다도 아팠다.
상상력을 조금 발휘하여
내가 일본 SF만화의
주인공 노진구라고 가정해 본다면,
퉁퉁이에게 맞으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그래서일까?
고리의 회전 수가 작거나 없었던 나는
이것으로 부터 효과를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잔인한 고통만 얻어갔다.
같은 집에 거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움직임은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효과를 얻었다.
보통의 유산소 운동이 그렇듯
최소 2-30분 이상 해야 효과가 있는데
이 움직임은 어쩌면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청하며
유산소 운동을 하기에 가장 잘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까 생각하며
8500원에 쉽게 구매가 가능한
"거침없이 하이킥!"을 추천한다.
어렵다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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