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la-Hoop!
여러가지 힘들고
억지로 하는 공무원
아무소리 인터뷰
’훌라후프편’
대충 설명하자면,
훌라후프가
유명해진거는
그냥 미국에서
유행한게 우리나라에
들어온것이다.
왜 유명해졌는지는
알아서 생각하고.
효과는? 효과는…”
(전화를 받는다)
어디까지 이야기 했더라?
아 효과. 효과는 뭐…
다이어트에 좋겠지.
그리고 뭐? 세상에
세모난 훌라후프같은게
어디 있어; 훌라후프는
동그란거야. 왜냐고?
묻지마…
네? 아...알겠습니다.
(이야기중 갑자기
밖으로 나가는 공무원)
아 미안... 너무
바빠가지고...
훌라후프는
누구나 할수 있는
운동이야.
나같이 바쁜사람도
공간만 있으면
훌라후프쯤은
돌리면서 업무
할수도 있고.
하하. 재미 없다고?
알았어. 이제
바쁘니까 한...
3분만 이야기 할게.
(...나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갑자기
핸드폰을 꺼낸다..?)
저 사진좀봐.
그래 그 이상한
썬-그라쓰 낀
아저씨가 웃긴
자세로 훌라후프
돌리는거 큭큭
훌라후프 하는사람은
모르지만 다른사람이
볼떄는 완전
엉거주춤한 자세가
된다니까??
(그러고는 갑자기
자리를 떴다…)
(인터뷰 종료)
모든 글을 쓰고 세밀한 사서
어떤 사진을 보았다.
이상한 썬-그라쓰를 낀 아저씨가
웃긴 자세로 계신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보고
갑자기 예전에 보았던
어떤 책이 떠올랐다.
어떤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꽤 흥미로운 이야기었다.
어떤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이 움직임은 언제부터였을까,
흔든다는 이유로
당시 보수적인 사회에선
천하에 점잖지 못한 움직임이라는
혹평까지 받으면서 외면당했고,
탈골 우려가 있다는 명분 하에
금지령까지 내렸다고 한다.
이후 금지령은 풀렸지만...
유행이 사그라들며 30년 가까이 빛을 보지 못하였다가
1992년 드라마에 한 장면으로부터
다시 유행을 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움직임은 몸을 넣은 상태로
몸을 흔들어 이것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계속 돌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평균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가는 고리가 디폴트지만,
효과를 더욱 증대시키기 위해,
안쪽에 구불구불 돌기가 달린 것
(그것의 모양은 되게 멀리서 본다면
문어의 다리 한쪽을 연상시킬 수도 있는 형태이며
완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돌기부터
고무로 만들어진 돌기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존재하며
다이어트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오히려 운동량은 적다고 하며,
다만 그것을 참고 장시간 돌린다면
일반의 것보다 운동량과 칼로리
소비량이 매우 큼)이나,
2kg 이상의 무거운 것이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돌기가 달린 것이나
너무 무거운 것을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허리와 복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의 이야기를 글로 적어보자면
문어 모양의 그것은
나에게 쉽지 않은 존재였다.
이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시간은
내가 잠이 왔을 때
눈이 감겨지는 시간과 비슷하며
나와 같은 집에 거주하고 있는
누군가는
이 움직임을
2006년 11월 6일에서 2007년 7월 13일에
한 지상파에서 방영되었던
"거침없이 하이킥!"
의 방영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상대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나의 시간은
짧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 시간 동안의 고통은
(...)
내가 4시간 동안 받았던,
3000바늘 이상의 바늘에게
찔림을 당했던 왼쪽 팔 위쪽에 있는
타투보다도 아팠다.
상상력을 조금 발휘하여
내가 일본 SF만화의
주인공 노진구라고 가정해 본다면,
퉁퉁이에게 맞으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그래서일까?
고리의 회전 수가 작거나 없었던 나는
이것으로 부터 효과를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잔인한 고통만 얻어갔다.
같은 집에 거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움직임은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효과를 얻었다.
보통의 유산소 운동이 그렇듯
최소 2-30분 이상 해야 효과가 있는데
이 움직임은 어쩌면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청하며
유산소 운동을 하기에 가장 잘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까 생각하며
8500원에 쉽게 구매가 가능한
"거침없이 하이킥!"을 추천한다.
어렵다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
냉정하게 바보같지만
애쓰는 배우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화제의 캐릭터!
넹플릭스 오리지널
“인생을 돌린 남자: 훌라후프 레전더리”
에서 “김홍택”역을 맡은
배우 유아임씨를
모시고 이야기를
한 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여기 보고 하면 될까요?
(웃음) 네. 작품 소개
간략하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웃음) 뭐랄까.
인생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면서 앞에서 놓쳤던
놀라움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그런?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하하.
캐릭터를 연구하시면서
이런 노력까지
하셨다고 여기 적혀있는데,
한 번 설명을…
아~ 그렇게
노력까지는
아니고, 네. 뭐, 그렇죠.
제가 “김홍택”이라는
인물과 동기화되려고 사실,
도서관에서 훌라후프와
관련된 서적들을
여러 권 빌려보기도 하고,
전국에 계신 모든
훌라후프 고수들을
찾아뵙기도 했어요.
어떻게 하면 허리의 힘을
덜 쓰고 관절의
미세한 진동만으로
그 큰 고리의 파동을
온전히 받아드릴 수
있을지를 많이 배웠던
시간들이었죠.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희가 사실 배우님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게 있거든요. (웃음)
어머. 훌라후프를 직접 이렇게.
이 자리에서 몇 바퀴
부탁드려도 될까요?
(웃음) 이 훌라후프라는게
허리에 위치해 있어도
허리보다는 골반으로
돌려야 훨씬 잘 돌아가는
운동이거든요. 이렇게요.
키가 큰 사람보다
작은 사람이 유리하고요.
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 정도면 “유홍택”
이라고 불러도 되겠어요!
오늘 여러모로
바쁘네요. 하하.
훌라후프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뭐랄까.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동그랗고, 달콤한.
내 인생의 방해자.
해보시면 굉장히...
입맛도 바뀌는 걸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요리할 때도
훌라후프를 돌립니다.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훌라후프!
잘 들었습니다.
저희가 공통적으로 드리는
질문을 끝으로,
이번 인터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배우 유아임에게 인생 캐릭터란?
지금. 이 순간.
(웃음) 역시 남다르네요. 감사합니다.
하하. 수고하셨어요.
강북에서 잘 안들리고
겉멋 든 음악가
넹플릭스 화제작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의
마음을 휩쓸고있는
유아임씨,
라디오 인터뷰를 듣고
그의 전여자친구라고
밝힌 음악가 A씨는
영예가중계를 통해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생방송을 약속했다.
전국민의 관심이 쏠리며
생방송은 그렇게 시작됐다.
레디---------액션-!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음악가 A씨 클로즈업)))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내가 아는 아인이는 그랬어요...
그 아이는 늘 저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그런 존재였어요.
동그랗고 달콤한
그걸 그렇게 좋아했죠...
자기 인생의 방해자라고
그걸 칭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제가 발매했던 23집 13번
트랙에 '사랑은 부서진 도너츠같아요'
라는 가사는
그 아이를 보고
썼던 가사였어요.
지금도 어렴풋이
그때 그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요.
동그랗고 달콤한
도너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손가락에 껴서
돌리는 그 모습,
그렇게 돌리다가
시간이 흐르면 돌렸던
도너츠는 부서져버리거든요.
그게 사랑 아닐까요?
언젠가 부서져버리는...
나와 아인이의 사이도
노래 가사처럼
그렇게 부서져버렸죠.
처음에는 달콤하고
모난 곳 없는
형태였거든요. 우리 관계는.
도너츠처럼요.
음악가와 배우의
사랑이 얼마나 로맨틱하고
멋졌겠어요? 그런데
그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부서져버렸죠...
그 후로 나는
어느덧 인정받는
91집 가수가 되었지만
슬픈 가사만 쓸 수 있는
음악가가 되었어요.
이게 다… 다…
(갑자기 급발진하며)
유아인!!!
지금이라도 이 방송을
보고있다면 당장
내 작업실로 와.
내 작업실 아직 강북이야.
신현중: (당황하며)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유아인씨요?
그 맷돌 손잡이 유아인씨요??
음악가 A: 그래요.
신현중: 넹플릭스 화제작에
출연한 배우는 유아임씨세요.
음악가 A: 그래요 유아인.
왜 두번 말하게 하세요?
작가들: (스케치북에 유아임
이름을 크게 적고
작게 외치며)
방송사고!!! 빨리 끝내요 현중씨!!!
신현중: 네~ 오늘도
재밌게 시청하셨나요?
저희는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엔딩곡 - 사랑은 도너츠같아요 ~
그날 생방송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방송은 사고로 끝났지만
음악가 A의 사랑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그녀의 23집을 다시 찾아 들으며
이 해프닝은 마무리 된다.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은 정말 도너츠일까?
6개월동안 힘들지만
발견하는 기타리스트
나는 무명 기타리스트이다.
누군가가 이 말을 들으면
안쓰러워하고
응원을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기타에 흥미를 가지고
취미가 아닌 기타리스트가
된 것이 아직 6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직장을
때려치우고 기타에
매진한지 6개월,
아직 나를 아는 사람이 없다.
나를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
나는 기타에 매진하는 것을
잠시 내려놓고
쉬는 시간동안
유명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쉬는 시간동안 다양한 음악을
듣기 위해 TV를 본다.
다큐, 예능, 드라마 등등
다양한 방송 매체에서는
각기 다른 음악을 사용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TV를 틀어 채널을 돌렸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한 생방송을 보게 되었다.
그곳에는 유아임의
전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나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도너츠… 91집 가수…
방송을 보고 있는데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동그랗고 구멍이 뚫린...
인터뷰를 하는 사람,
당하는 사람,
모두가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가 줌인,
줌아웃을 할 때마다
반짝이는…!
저거다! 이 허전함은 반지였어!
손으로 연주하는 악기인
기타와 그 기타를 연주하는
나를 돋보일 수 있게 하는
그것은 바로 반지였다.
힙하고 인기가 많아질
기타리스트로써 반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내가 반지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생방송은 난리가 났고
방송이 종료되었다.
방송이 어떻게 됐는지,
다른 프로그램으로
넘어갔는지도 모르게
나는 반지에 몰두하여
인터넷을 틀고 반지를 찾기 시작하였다.
기타를 꺼내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기타와 반지 이미지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본다.
이 반지가 나을까.
저 반지가 나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내 기타와
그 기타를 연주하는
나를 돋보일만한
그것은 바로 반지였다.
반지를 결제하였다.
반지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인기 기타리스트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바빠진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잠이 들었다.
달콤하게 염색하고
해방된 디자이너
[단독] 월급 170 디자이너...
연주되는 반지 팔아 억대 부자로!
"기타 모양 반지를
구매 하려고 하는데요..."
한달 벌이는 170만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금속공예과 재학 중
배웠던 기술로 잉수타그랭에
포트폴리오를 올려놨던 3년 전.
3년이 지난 후
온 어느 메세지에
디자이너 김용철씨(가명, 29세)는
인생을 달리 할 기회를 잡는다.
쳇바퀴 처럼 굴러가던
일상에 지쳐가던 그는
그 메시지를 받고
무언가 번뜩 떠오른다.
"돈 받지 않을테니
이 반지를 받으시고,
공연 한번 해주세요"
그것은 선심도, 선의도 아닌,
29년만에 처음 느낀 설렘.
열정. 그것들 때문이었다.
그 기타모양 반지는
그가 대학 재학시절 교수님께
처음으로 꾸중을
듣게 한 반지였고,
또한 처음으로
그가 만들고 싶은
형태로 만든 반지였다.
그렇기에 그는
어린 마음에 그의 실력과
그가 만들었던
기타모양 반지를
조금은 부끄러워 했다.
‘너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구나...!’
창고 구석 곰팡이 핀 상자를
9년만에 열어본 그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지가 모두 녹이 슬어있었다.
기타 반지를 보니
실처럼 곰팡이도
피어있었다. 둥글둥글
실이 말린 형태의 곰팡이...
번뜩 그의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연주되는 반지!
그는 낚시줄과 새로 제작한
반지를 엮으며
회사조차 휴가를 내고
그 반지에 몰두했다.
그리고 배송.
그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었다.
이제 그는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
검은머리 검은 옷을 입고 다시
데굴데굴 쳇바퀴를 굴리는 삶...
1년 후, 잉기가요에서 음악가 A의
‘사랑은 도너츠같아요’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김용철씨(가명, 29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
전 곡을 다 기억하고 있었는데...
익숙치 않은 기타연주가 들렸다.
카메라 줌 인.
기타리스트는 반지로
기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쌓인 12089개의 연락.
"기타 모양 반지를
구매 하려고 하는데요..."
그는 그 길로 회사를
뛰쳐나와 미용실에 갔다.
분홍색으로 염색하고 또 뛰어갔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쳇바퀴같은 인생은
이제 모두 끝이다.
디자이너 김용철(가명, 29세)는
12089개의 반지를 모두 판 후,
분홍머리 디자이너로
몇개의 광고를 찍고
현재는 여행을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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